불편한 편의점으로 요즘 인기있는 작가가 쓴 ‘망원동 브라더스’ 를 읽어보셨는지요? 저는 솔직히 망원동 브라더스가 더 재미있더군요. 옥탑방에 모여든 백수들의 이야기인데, 그중에서 김부장 캐릭터가 참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어떤것을 느낄 수 있을까요? 제가 느낀 것을 함께 공유해보겠습니다.
책을 읽고 느낀 점
없이 살 때 일수록 더욱 누군가 도움이 절실하지요. 그렇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 주변 사람들은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진짜 친구는 어려울 때 옆에 있어주는 친구인거죠.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다보면 의욕을 잃고 아무생각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것이 겁이 납니다. 주변에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친구들이 있는지 살펴보게됩니다. 술먹고 같이 놀아줄 수 있는 친구들은 있지만 꼭 필요할 때 몇만원이라도 편하게 빌릴 수 있는 친구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들을 욕할 수도 없는것이 결국 자신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부장은 예전 만화 출판사에서 영업을 하던 사람인데 퇴사후, 이민간후 실패를 하고 돌아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기에 후배 만화가 집에 빌붙어 살게 됩니다. 그렇게라도 살지 않으면 안되는것이니까요. 중년 실직자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는게 이렇게 없을 수 있나요? 다행히 그는 콩나물국 요리비법을 개발하게 됩니다. 역시 요리도 기술인건가요?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을 찾아서 그것을 이용해서 돈을 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단히 노력을 합니다. 김부장이 만약 몇번 노력했다가 포기해버렸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것입니다. 그렇지만 김부장은 끈기하나만은 인정해줘야 합니다. 소설은 참 실제 상황처럼 리얼합니다. 아마도 주변에서 이런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다보면 망원시장에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망원시장은 요즘 인기가 많은 지역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옥탑방이 많았던 지역이죠. 장미여관 밴드도 망원동에 살다가 인기를 얻어서 돈도 벌고, 결혼을 했지요. 망원동은 에전에는 유수지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힙한 동네가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면 될까요?
참 막연하고 어려운 숙제같은 이야기죠. 김부장은 콩나물국밥을 요리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그것을 요리로 만들려고 했던것은 아니죠. 집에서 빌붙어 살면서 해장국으로 만들어서 후루륵 마시던 국밥인데, 그 맛을 살려서 요리집을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아서 시작을 한것이죠. 너무 처음부터 각잡고 덤벼들면 지쳐서 하기가 힘들것같습니다. 저도 요즘 새롭게 시작한 일이 있는데 처음 생각과 달리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기운이 많이 빠진 상태입니다.
누군가에게 배워서 시작했다면 이렇게 시간을 많이 허비하지 않았을텐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 보냈습니다. 이제야 핵심을 겨우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비용이라 생각하지만 그 시간이 너무 아프게 느껴지는것은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부족하지만 결코 이 시점에서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고 싶은 지점이 다른 사람들도 다 포기하고 싶은 시점일테니까요. 바로 이지점에서 어떻게하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연구를 해야합니다. 김부장이 맛있는 콩나물 해장국을 만들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시도를 하는것처럼 말입니다.
지금 제가 하는 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도하려고 합니다. 누군가의 말을 듣고 하는 타입이 아니라 혼자 연구하고 배워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는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속도가 느린것을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사람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배우는 사람들은 실제 자신이 직접 실험하고 가설을 세워서 연구하는 타입입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알려주시면 흡수해서 바로 실행하는 사람들은 실행력은 높지만 스스로 개척해서 혁신적인 것을 만들어가는 능력은 부족합니다.
사람들은 이처럼 다릅니다. 저는 스스로 실험하고 행동하는 타입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수 많은 시간을 허송세월한것처럼 느껴지는 시간도 사실은 지금의 깨달음을 얻기위한 투자, 비용이라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이라도 핵심을 이해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빨리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몰아서 집중하는 몰입도
시간을 밀집해서 확실하게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합니다. 계획을 짜서 성실하게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지루함을 느껴서 포기하게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한달치 분량을 매일 조금씩 일정하게 하는 방식보다는 1주일치를 한꺼번해 해 놓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 방식이 더 좋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것저것 건드리면 맥이 끊어지기 쉽습니다.
만약 망원동 브라더스 김부장이 콩나물 해장국을 만들기 위해서 요리학원을 다니고 한식 조리사자격증을 따고, 이론과 실기를 공부한후 제대로 요리공부를 해야지 생각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김부장은 바로 실행을 하고 행동을 하는 타입입니다. 또 에너지를 집중해서 몰입한후, 작은 성과라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무 큰 성과를 기대해서 오랜시간 노력하다보면 지쳐서 중간에 포기하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일단 밀어붙여서 어느정도까지 일을 해놓는것이 필요합니다.
시간에 쫓겨서 하다보면 피로해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심이 살아있을 때, 밀어붙이는게 것이 좋습니다.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은후 시간이 조금 지났더니 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합니다. 김부장과 그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용기를 갖게됩니다. 저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꼭 성취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