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는 매우 흥미로운 소설이다. 고통을 못 느끼는 소년의 이야기. 즉 슬픈감정, 기쁜 감정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로인해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사이코패스라는 오해를 받게 된다. 소설 아몬드에서 아몬드가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소설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감정을 느끼는 전두엽
전두엽이 없다며 우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감정을 느끼지 못하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될까. 의학적으로 전두엽은 감정을 관할 하는 뇌기능이 있는 곳이라 한다. 만약 전두엽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이유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면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될까. 살면서 우리가 불안을 느끼게 되는것은 감성적인 부분히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는데 불안한 마음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유럽 소도시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비행기 타는 것이 너무 불안하고 불편해서 떠 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되면 어떨까. 일본 드라마 노다메칸타빌레에 보면 비행공포증 때문에 유럽 유학을 가지 못하는 선배의 모습이 나온다.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향해 떠나고 싶지만 만약 불안 때문에 행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따라서 이런 경우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둔화시키려들지 모른다. 불안한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눌러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누리고 싶어한다면 말이다.
■ 감정이 사라진 생활
마음의 여러 복잡한 감정이 사라져버리면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될까. 일상 생활속에서 감정이 필요할 경우가 있다. 다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부분에 아파하는지에 대한 공감을 해줄 수 있을 때 함께 살아가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의도적으로 감성, 감정을 억눌러 사라지게 했다면 주위 사람들과 공감을 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것은 그가 선택한 삶이다. 본인이 감정 때문에 불편한 생각이 들었다면 이제는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것이다. 감정이 없어졌다면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호기심을 통해서 가능하다. 상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호기심에 찬 눈으로 질문을 하면 된다. 왜 그런 생각을 하셨나요? 무엇을 느끼셨나요? 왜 그런 생각을 하시게 되셨나요? 그때 그런 선택을 하신것은 어떤 이유인가요? 그 결정을 한 이후 어떤 마음이 드셨나요? 이런 질문을 통해서 상대의 마음을 볼수 있게 이러한 질문을 통해 상대는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생각하게 될것이다.
상대의 관심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의도적으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힘들 수 있다. 만약 감정적 공감이 있다면 함께 그 아픔,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겠지만, 전두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든, 심리적으로 차이가 있던지 공감할 수 없다면 이럴 때 각 성향별로 자신의 입장을 선택할 수 있다. 당신은 호기심이 강한 사람인가 ?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라면 그 호기심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것이 좋다. 상대와 공감할 수 없지만 상대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호기심에 차서 물어볼 수 있는것이다. 그렇다면 그 상대는 자신에 대한 호감으로 느낄 수있다. 또한 상대는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하고 관심을 가져줘서 기쁠 수도 있고,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감정을 발산할수도 있고 정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성향에 맞지도 않는 배려, 이해, 공감을 의도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그런 태도가 어디 억지로 되겠는가 말이다. 자신의 성향에 맞게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소설 아몬드를 읽으면서 어쩌면 우리의 삶에서 공감하지 못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상대를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을 보고, 그는 왜 자기 생각밖에 하지않는가. 라고 오해를 할 수 있다. 또 내 마음을 그런게 아니고, 최선을 다해서 상대를 공감해주려고 하는데 상대는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손원평 작가 소설 아몬드
손원평 작가 소설 아몬드는 어렵지 않은 책이라서 가볍게 빠르게 읽었다. 처음 도입부분에서 끔찍한 장면이 있었다. 안타까웠다. 전두엽이 없다는 이유로 그렇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니 안타까웠다. 그 이후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소년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면서애인이 생겼던거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소설을 한번만 읽어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일까. 다시 한번 시간을 내서 소설 아몬드를 읽어봐야겠다. 소설을 읽을 때는 그 흐름을 따라, 스토리를 따라서 읽게되는데 읽고 난후, 이렇게 글을 쓰려고 하니, 내가 아는 것이 이토록 없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깜짝 놀란다. 책을 다시 읽을 때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한 상태에서 소년의 생각을 쫓으면 읽으려한다. 소설 아몬드를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를 한다면 무엇을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소설 아몬드를 3줄로 요약정리하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감정을 못 느끼는 소년. 그것말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 소설을 다 읽었는데 이렇게 기억을 하지 못하다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괜찮다. 그럴 수 있다.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나의 전두엽 어딘가에는 분명 기억이 저장되어 있을것이다.
■ 손원평 작가
작가님 프로필을 보니 유명한 정치인의 따님이었다. 처음에는 이름이 중국사람 이름같아서 외국인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미모의 작가님이셨다. 기자출신이었던것 같다. 대중적인 느낌이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는 글이 많다. 자기계발서에 관심이 많은듯 한데, 뻔한 자기계발서와는 조금 다른 결이 느껴진다.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를 읽으면서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심리공부를 해볼까 싶다. 소설로 심리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소설을 통해서 인간심리의 다양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재미있을것같다. 인간심리가 이토록 다양한데 그것을 소설로 이야기하면 정말 좋겠다. 소설을 통해서 이야기하려면 잘 쓴 소설, 마음에 드는 소설을 자꾸 반복해서 읽고 필사를 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
■ 정해진 시간동안 글쓰기
하루키는 하루에 정해진 분량만큼 글을 매일 같이 반복해서 쓴다고 한다. 정해진 분량을 쓰는 사람이 있지만, 정해진 시간동안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시간을 30분으로 정해두고 글을 쓰면 총 몇자의 글을 쓸 수 있을까. 30분 동안 2천자 정도 글을 쓸 수 있을까? 아니면 3천자 정도의 글을 쓸 수 있을까. 글 분량이 많다고 좋은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정해진 시간, 즉 30분 동안 무엇이든 쏟아내어 자유롭게 글쓰는 방식을 활용해서 재미있는 실험을 할 수 있을것도 같다.
■ 전두엽을 초월하는 감정 추출
마음속에 담고 있는 이야기를 길어 올리는 방법으로 30분 이라는 시간을 정해두고, 책리뷰를 작성하면 어떨까. 30분이라는 시간동안 전두엽의 방해, 감정콘트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떠한 억눌림없이 자신이 쓰고 싶고 말하고 싶은 것을 30분이라는 시간동안 마음껏 뿜어내는 것이다. 소설 아몬드를 읽은후, 느낀 내 나름의 실험이다. 우리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을 관장하는 것이 전두엽이라 할 수 있겠지만, 심리적으로는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가, 즉 삶의 태도에 따라서 글도 바뀌는것 같다. 글을 계속 쓴다. 글을 쓰면서 생각한다. 전혀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것이다. 이 글은 독서리뷰의 초판이다. 문법에 맞지도 않고, 어설픈 표현이 많지만 라이브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내 마음을 쏟아내는 방식으로 책리뷰를 쓰고 있다. 읽는 독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거나 배려할 틈이 없다. 그냥 쓴다. 일단 쓴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이글을 다시 퇴고할 수 있을것이다. 그전까지는 날것으로 그대로 둘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전두엽이 느끼는 감정을 철저히 내려놓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만 매진하고 싶다.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작은 성취를 계속 하면 전진해야한다. 그 성취감이 나를 날개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