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없는 영화. 이 영화를 보기전에 절대로, 절대로 스포를 보면 안된다고 말했던 바로 그 영화. 이미 너무 오랜시간이 흘렀으니, 이제 볼만한 사람들은 다보셨겠죠. 따라서 스포 대방출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일본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원테이크 촬영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서 NG 없이 한방에 촬영을 한것같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잔인한 공포영화여서, 호러무비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엄청난 반전의 예고편이라는 사실.
일본 저예산 영화, 남다른 발상
영화는 2017년에 일본 돈 단돈 300만엔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약 3천만원 정도. 아니, 어떻게 그렇게 저 예산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싶죠. 그렇지만, 독립영화니까 가능했던것이죠. 영화를 저예산으로 촬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흥행 몰이를 할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이 궁금해졌습니다. 출연진을 살펴보면, 여전히 알 수 없는 무명배우들. 지금은 전세계 흥행을 넘어서, 프랑스에서 리메이크까지 되었습니다. 정말 놀랍죠. 아무리 말을 해도,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이 놀라운 영화에 대해서 알 수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영화얘기에 들어가기 앞서, 남다른 발상이 주는 차별화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요즘 Ai 등장으로 비슷비슷한 콘텐츠를 정말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글 뿐만이 아니라, 디자인도 템플릿을 이용해서 빠르게 디자인할 수 있고, chatgpt 를 이용해서 지브리스타일 에니메이션도 만들 수 있습니다. 비슷한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차별성이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나만의 스타일이 사라지고, 평균이 상향되는 경향은 있지만 점차 Ai 로 인해 결국은 품질이 떨어질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본격적으로 차별화를 만들려면, 직접 사람손이 들어가는 수작업이 오히려 더 돋보이는 세상이 될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카메라를 멈추면안돼는 정말 날것 그대로의 영화입니다.
차별화, 어슬픈 자신감
처음 영화가 시작했을 때, 이 영화는 삼류 호러물처럼 여기집니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왜 이 영화가 인기가 있는거지? 도대체 이걸 왜 좋다고 보는거지? 왠지 낚였다는 생각만 들었죠. 저는 무서운 영화를 딱 싫어하는데, 왜 이 영화를 봐야할까 싶어서, 현타가 오기도 했었죠. 딱 그렇게 37분만 견디면 됩니다. 진짜 이렇게 어수선하고, 고약스럽게 재미없는 영화가 왜 인기가 있는지 곧 알게됩니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 관객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진짜 재미있는 분위기는 영화 중반부터 벌어집니다. B급 좀비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출연진, 스텝들이 몸빵으로 영화를 만들어가는 장면이 정말 리얼하게 나옵니다. 아! 아까 그 영상이 이렇게해서 만들어진거야? 그제서야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리기 시작합니다. 세상에나. 어떻게 이렇게 놀라운 발상을 할 수가. 촬영중 온갖 실수가 다 벌이지고, 각종 에피소드가 대 방출됩니다. 그 위기를 넘기고, 그 기록이 영상으로 거듭납니다.
저는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를 보면서, 지금 상황이 몹시 좋지않더라도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요즘 Ai 가 세상을 바꿔놓는다고 말하지만, 그건 적절히 이용할 때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역시 사람의 힘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Ai 를 활용하는가, 사람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접목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남다른 혁명적 발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영화 뒷얘기를 듣기론,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할 때, 감독이 출연자들을 전부 불러서 함께 공동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대사는 자신이 고치고, 추가하면서 자신의 톤으로 맞추고, 공동 작업을 진행했기에 NG 없이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작업 스타일 자체가 발상의 전환 아닌가 싶습니다. 남들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차별화를 만들 수 없습니다.
방향이 맞다면,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남들과 다른 차별적인 콘텐츠를 만들때는 비교 대상이 없고, 대중의 지지가 아닌 소수의 매니아들의 지지 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더 외로울 수 있습니다. 그때는 자기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분명 자신의 생각을 알아주는 소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될거니까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영화평을 작성하면서 생각해보니,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는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호러영상을 촬영하면서 원테이크를 촬영하자는 의미도 있고, 우리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멈추면 안됀다는 뜻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것, 원하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해야합니다. 남들과 다른 생각이기에 대중적 지지를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만약 마이너한 작품이라면, 대중적 인기가 아닌, 소수 매니아를 공략한다는 마음으로 제작하면 됩니다.
마무리 정리
독립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독립서적을 만드는 사람들은, 예산이 적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대중적인 지지가 아닌 소수 매니아들의 광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정확한 타깃을 공략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들이 가는 길을 쫒아가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왜? 그들의 말을 다 믿을 수도 없거니와, 그들과 나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방식으로, 방향을 정했으면 그 길을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것, 그것이 정답입니다.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를 보면서 느낌 점이었습니다.